성역할 고정관념,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성역할 고정관념,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은?
‘가사노동은 여성의 몫’ 등 남성들이 가사노동 분담에 대해 전통적인 인식을 가진 국가들일수록 출산율이 저조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양성평등에 대한 문화적 규범 확립이 출산율 제고에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최근 김영미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발표한 ‘출산과 성평등주의 다층분석’ 논문에 따르면 남성의 성역할분담에 대한 태도가 여성에 비해 보수적인 국가들일 수록 자녀수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남녀 태도의 평균차이가 1점씩 날 때마다 자녀수는 0.85명 가까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남성의 일은 가계부양, 여성의 일은 집안에서 살림’ 등의 문항에 남성이 준 점수가 높을수록(5점 만점) 출산율이 떨어지는 효과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교육수준과 성평등 인식이 높을수록 출산율은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내나 성역할에 대한 남녀 인식 차이가 적은 국가에서는 이런 부정적 영향이 상당부분 상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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